소장 인사말

우라늄 1g이 핵분열할 때 생기는 에너지는 석유 약 1800ℓ(9드럼), 석탄 약 2.5톤이 완전 연소할 때 생기는 에너지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우라늄 핵분열 반응을 이용하는 원자력 에너지는 매우 경제적인 에너지로서 각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파급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우리나라는 자원빈국의 상황에서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 원자력 에너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경험하면서 전 세계인에게 “원전에 100% 절대안전은 없다”는 인식을 교훈으로 남겼습니다. 2011년 3월 11일 리히터규모 9.0 지진발생으로 부지 전체가 정전이 되면서 설상가상으로 3개 호기 터빈 빌딩의 지하에 위치한 비상발전기와 스위치 기어가 침수되면서 노심의 붕괴열을 냉각시키지 못하는 원전사고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은 한 부지에 최소 6개 호기의 원전이 운전되기 때문에 단일 호기 리스크 평가 뿐만 아니라 부지 단위의 안전성 평가가 필요하다. 원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초기사건 분석, 호기간 상관성, 공유기기의 공통원인고장, 지진 상관성, 유사성, 인적 조직적 종속성 등의 사고 특성이 반영된 리스크를 평가하는 다수기 PSA 규제 검증기술개발 사업단을 시작으로 원자력 안전 연구가 본격적으로 수행되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노형별(WH600, WH900, OPR1000, APR1400) PSA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하여 부지 내 가동 중인 원전을 대상으로 리스크를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하였고, 이를 토대로 부지 리스크 규제 방법론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구축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연구소는 그동안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 안전분야의 연구수행을 통해 국내외 원전의 안전 설계와 운영 뿐 만 아니라 원전 규제 기술을 개발함으로서 원전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